혼자서 프랑스 학생비자 준비하기 - Campus France 서류 준비

이 포스팅은 내가 몇 해 전 처음 프랑스에 갈 때 학생비자를 준비했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을 2018년 기준으로 약간 업데이트한 것이다. 준비해야 할 서류 등은 최대한 최신으로 업데이트했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들어간 내용 (면접 후기나 아포스티유 받는 과정 등)은 지금과 약간 달라졌을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프랑스로 공부하러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 누가 되었건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혼자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이 글은 2019년 3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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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끝으로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2월 한 달 바짝 준비해서 3월에 프랑스로 가겠다는 대략의 계획만 세워둔 채 시작된 비자 준비. 유학원에 맡기지 않고 혼자 비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공부 하는 마냥 Campus France랑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준비해야 할 서류에 대한 페이지를 프린트해서 몇 번씩 정독하고, 내용을 숙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천히 읽어보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적혀있고, 준비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영사과 이메일(visas.seoul-amba@diplomatie.gouv.fr)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나는 이전에 유학원을 통해서 다른 나라 비자를 준비해본 적이 있는데, 유학원은 비자 인터뷰 날짜 잡아주고 서류가 잘 준비되었는지 확인해주는 정도 역할만 할 뿐 결국에 모든 서류는 내가 준비하는 거라 직접 비자를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비자 준비를 처음 해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사과나 캠퍼스 프랑스에서 요구하는 서류만 천천히 잘 준비하면 절대 어렵지 않다고 용기를 주고 싶다.

프랑스건, 미국이건, 어느 나라건 간에 비자 준비의 1단계는 무슨 비자를 받으려고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에게 적합한 비자로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학생 비자 두 개의 선택권이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관광이나 일을 하려는 목적보다는 대학원 진학에 더 큰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학생비자를 받겠다고 정했다. 

그다음으로 해야 할 건 Campus France에 보낼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다. 프랑스 대사관은 영사과에서 Campus France라고 비자 신청 과정에서 면접만 따로 담당하는 기관이 있다. 위치도 다르다. 그래서 서류는 Campus France로 보낼 것들과 영사과로 가져가야 하는 것들로 나뉜다. 

그 둘 중에 먼저 준비해야 할 건 Campus France 서류들. 달라진 점은 더 이상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서류는 모두 온라인으로 업로드하게 되었다!!

1) Campus France 접수 신청서

2) 여권 사진면 사본 (프랑스 입국예정일 기준 유효기간 15개월 이상 남은 여권)

3) 프랑스 학교 등록증: 원본 1부, 사본 1부 (수업 시작일과 종료일 명시) →스캔본만 1부, 학교측에서 캠퍼스프랑스 이메일로 직접 송부

4) 최종학력증명서: 원본 1부 (내 경우는 해외학위라서 졸업장 원본과 사본 1부를 같이 보냈다. 원본은 면접 때 돌려준다) →영문 스캔본 1부

5) 이력서/학업 동기서 (캠퍼스 프랑스 홈페이지에서 서식 다운로드. 불문 또는 영문으로 작성)→온라인으로 이력서만 입력

6) 행정비용납부 영수증 (30만 원)→역시 스캔본

7) 학생 비자로 체류 경험 있는 경우 체류증 관련 자료 (이전 체류증 및 학업 관련 증빙서류)→학업관련 증빙서류(성적표) 스캔본

(더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 프랑스 홈페이지 내 학생비자 신청절차를 확인하면 된다. 나는 서류 다 보내놓고 나니까 신청서 양식이 바뀌었다고 새로 써서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었다. 종종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이 7가지 서류 중에서 무엇보다 제일 먼저 해결해 둬야 하는 건 프랑스 학교 등록증이다. 원하는 학교 (혹은 어학원)에 지원해서, 입학 허가를 받고, 원본 등록증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되는 데다가, 사본만은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비자 준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등록증부터 받아두는 게 좋다. 

그다음으로 실제론 별것도 아닌데 은근 골치 아픈 게 학업 동기서다. 졸업 후 취직해서 일하면서 글월을 멀리하고 살아온지라 고거 몇 자 몇 줄 적는 데도 며칠이 걸렸다. 한 가지 다행이었던 건, 모든 서류는 다 영문으로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불문 혹은 영문) 대신 어떤 건 영문, 어떤 건 불문 왔다 갔다는 안된다. 난 불어를 못 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영문을 택했다. 혹시 어학원에서 먼저 어학 후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 예정이면 영문으로 작성해도 된다. 특별히 이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온라인 상에서 없어진 것 같음!

일단 학업동기서를 작성해놓고 나서 해야 할 일이 Campus France에 회원가입 및 서식 입력이다. 후에 Campus France 개인 페이지에서 비자 인터뷰 날짜도 정하고, Campus France나 영사과 쪽에서 내 서류가 잘 처리됐는지, 행정비용은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아주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홈페이지에 아주 상세한 매뉴얼이 나와 있기 때문에, 고거 다운받아서 보면서 그대로만 따라 하면 아무 문제 없다. 매뉴얼이 언제 또 업데이트될지 모르니까 가능하면 귀찮더라도 캠퍼스 프랑스 홈페이지에 가서 매뉴얼을 다운로드하도록 하자.

Campus France 학생비자 신청 매뉴얼←이 링크를 눌러서 나오는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Campus France 개인 페이지에 개인정보, 이력, 학업 동기서까지 다 작성을 마치고 나서 했던 것이 행정비용납부. 왠지 돈은 모든 서류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놓고 내야지, 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적은 돈도 아니고 30만 원이니까. 송금증명서는 인터넷에서도 무료로 발급되니까 은행까지 걸음 할 거 없이 집에서 논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제 준비된 서류들을 등기로 보내놓고 매일매일 Campus France 개인 페이지를 확인하면서 기다린다. 

Campus France에서 오케이하면 말 그대로 초록 불이 뜬다. 

요렇게↓ (연도는 가렸지만 일/월 순으로 날짜만 참고로 보시길)

 

글을 쓰는 지금은 면접까지 다 보고 난 뒤기 때문에 초록 불이 다 떠 있다. 서식입력/서류 심사에까지 초록 불이 들어오고 나면 면접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난 지방에 살고 있어서 KTX로 서울까지 왔다 갔다 교통비를 무시할 수 없어서 면접날짜랑 영사과 서류제출/지문입력 날짜를 같은 날로 지정했다. 이 두 가지 일은 무조건 본인이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출석해야 하니까 지방 사는 사람이 이 두 가지를 다른 날로 지정하게 되면 좀 애를 먹는다. 

영사과 제출 서류 준비에 대한 건 다음에 계속...

 

혼자서 프랑스 학생 비자 준비하기 처음부터 다시 읽기

1) Campus France 서류 준비

2) 영사과 서류 준비

3) 아포스티유 받기

4) 번역/공증 받기

5) Campus France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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