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5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 SUITS를 보다가 출연자 메건 마클 (레이첼 역)의 극 중 오피스룩에 반해 패션에 대한 지식은 1도 없지만 메건 마클을 향한 덕력만으로 시즌1부터 시즌별로 등장한 모든 스타일링을 정리하고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배우기 때문에 매 시즌, 매 에피소드 마다 새로운 옷들이 등장해서 때로는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비교적 여러 시즌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템들도 많아서 '현실적'이기도 한 드라마 슈츠 속 메건 마클의 오피스룩. 시즌1부터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한 메건의 오피스룩과 데일리룩을 대부분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시즌5까지 도달했다. 슈츠는 2018년 기준 시즌7까지 방영되었지만, 내가 구독하는 넷플릭스에는 시즌5까지만 업로드 되어있어서 오피스룩 정리글은 시즌5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넷플릭스에 곧! 시즌6가 업로드 된다면, 나중에 남은 시즌 속 메건 마클의 오피스룩을 정리할 일도 있겠지. 시즌5는 가뜩이나 문제 많은 주인공 커플 마이크와 레이첼에게 바람 잘 날, 눈물 마를 날 없는 시즌이다. 환하게 웃는 레이첼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건재한 오피스룩을 살펴보도록 하자.

메건 마클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 

이름: 메건 마클 Rachel Meghan Markle

생년월일: 1981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출생

직업: 배우이자 인도주의자, 2018년 5월부터는 영국 왕실의 일원

학업: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극영화 & 국제학 복수 전공

대표작: 슈츠 Suits (2011년~2018년, 총 7시즌 출연)

레이첼의 오피스룩을 살펴보기 전에, 레이첼을 연기하는 메건 마클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메건 마클의 대표작은 시즌1부터 시즌7까지 함께 한 슈츠인데, 시즌7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게 되었다. 하차하게 된 이유는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최근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해리 왕자와 약혼하면서 왕실의 일원으로서 자선 사업 등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연기는 잠정적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나름 슈츠라는 큰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연기자로도 입지를 굳힌 상황인데 결혼과 함께 커리어를 포기하는 처럼 보여서 안타깝기도 하다. 속사정은 몰라도 본인은 바뀐 새로운 생활에도 나름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배우여서 그런가, 공식 사진을 보면 왕실 체질인 듯 얼굴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영국 왕실이 상징적인 역할만 한다고 해도, 평소 인권 관련, 특히나 여성 문제에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왔던 메건 마클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그래도 기대된다. 

이전 오피스룩 정리글을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2018/01/27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1

2018/01/30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 1-2

2018/02/01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2

2018/02/03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 2-2

2018/02/07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3

2018/02/09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 3-2

2018/02/14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4

2018/02/17 - [LIFESTYLE] -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 4-2

 

시즌5 오피스룩 정리글을 보려면 계속해서 쭉쭉 스크롤, Let's go!

---

아직까지는 밝은 모습의 레이첼. 시즌1부터 고수해온 깔끔하고 안전한, 실패하기 힘든 색상 조합 흰색+네이비로 스타일링한 모습이다. 흰색 민소매 탑에 네이비색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매치해서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이 난다.

 

지금까지 적어도 한 번쯤은 나왔을 법도 한데, 의외로 단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색깔, 분홍색 되시겠다. 물론 꽃분홍색은 아니고 코랄빛이 도는 분홍색이다. 치마는 무난한 아이보리색 스커트, 신발은 잘 안 보이겠지만 이전부터 쭉 신고 다니던 누드톤 슬링백 스틸레토힐이다.

 

이전 시즌에도 입고 나와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동그라미 패턴의 시스루 블라우스. 현기증 날 것 같은 뺑글이 안경 무늬에, 가슴에는 눈물 잘 날 없는 레이첼을 위한 손수건이라도 달려있는 것일까. 블라우스 안에는 같은 색 캐미솔을 받쳐 입었다.

 

오피스룩은 아니고 아빠와 저녁 식사를 위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온 레이첼. X자 모양으로 홀터넥 스트랩이 있는 검은 원피스를 입었다. 가슴에는 금사와 함께 꽃이 수 놓아져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이다. 캡처 화면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때 옷에 수 놓인 금사와 비슷한 색으로 눈 화장도 골드펄 아이섀도우를 써서 되게 예뻤다. 물론 레이첼 is 뭔들.

 

지난 시즌에서도 몇 번 나왔던 레이첼의 잠옷 패션. 시즌5에서는 얇은 캐미솔이나 슬립 위에 따뜻하게 부피가 있는 두툼한 스웨터 카디건/로브를 입은 패션이 여러번 나온다. 누드톤 브이넥 스파게티 스트랩 슬립 위에 검은색 스웨터 카디건을 걸쳤다.

 

레이첼 패션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누드톤"이 아닐까 싶다. 색으로 콕 집어 말하자면 피부색이 어두운 메건 마클의 누드톤은 베이지색이나 카멜색 정도가 되겠다. 누드톤 주름 장식 블라우스에 톤온톤으로 아이보리색 스커트를 매치했다.

 

캡쳐 속 이 날 립 색깔을 다크한 말린 장미색 같은 걸로 발라서 그런지, 뭐 때문인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힘한 인스타 스타 느낌이 확 풍긴다. 물론 메건 마클이 인스타를 했다면 무조건 인스타 스타 확정이지만. 지난 시즌에서 랩 니트처럼 보이지만 랩 니트는 아닌 바로 그 브이넥 니트에 짙은 네이비색 스커트를 매치해 입었다.

 

스커트 디테일 때문에 한 컷 더 넣어보았다. 스커트 양 옆으로 세로로 길게 지퍼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 뒷면에 지퍼가 있는지 어떤지 확인할 수 없어서, 저 옆에 달린 지퍼가 실제 작동하는 지퍼인지 그냥 장식인지는 알 수 없다.

 

평범한 오피스룩은 아니고, 갈라 파티 같은 행사에 가는 복장이다. 머리는 느슨하고 내추럴한 올림 머리로 연출하고, 버건디색 일루전 롱 드레스를 입었다. 평소에 목걸이나 팔찌, 반지도 다양하게 여러개씩 레이어링해서 끼는 레이첼이지만 오늘은 의외로 모든 장신구를 다 빼고 드레스에만 올인한 느낌이다.

 

메건 마클도 시원시원 길쭉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사실 슈츠에 출연하는 메인 캐릭터 중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 장신이다. 메건 마클이 그 중에서 제일 작아서 다른 배우들이랑 투샷으로 잡힐 때는 메건 마클이 굉장히 아담해보이는 신기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레이첼 앞에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사람은 레이첼이 일하는 로펌 피어슨 하드먼에서 "피어슨"을 맡고 있는, 로펌 대표 제시카다. 제시카는 레이첼을 보면 자기가 젊었을 때가 생각난다면서 은근히 레이첼의 멘토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사람이다. 슈츠의 주인공 콤비이자 멘토-멘티 관계인 하비와 마이크처럼 레이첼-제시카 조합도 자주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의도한건지 알 수 없으나 묘하게 커플룩 같은 하비와 레이첼의 투샷. 이 날 레이첼이 멀리서 걸어오는 첫 등장 때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짙은 네이비색에서 밝은 회색으로 스커트까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의 옴브레 블라우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이 옷은 꼭 레이첼이 입은 색의 하의와 매치해 입어야할 것 같다. 꼭 김연아 레미제라블 때 의상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은 날 약간 다른 조명에서 전체샷. 신발은 검은색 스틸레토를 신은 것 같다.

 

하늘색 카디건에 네이비색 스커트 조합. 그런데 카디건이 원래 저렇게 주름이 잡혀있는 옷 같지 않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타일리스트가 한 쪽을 옆으로 당겨서 고정시켜놓은 것 같다. 옷 핏이 어정쩡하게 이상했거나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사실 그냥 시청할 때는 이상한 걸 크게 못 느끼고 넘어가긴 했는데, 옷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니 되게 이상한 모양이다. 

 

작게 나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즌4에서도 그 전 시즌에서도 입고 나온 적 있는 레이스 장식 카디건에 검은색 스커트를 입었다. 어깨 부분에만 시스루로 레이스장식이 들어가 있다. 은근히 꾸준템으로 들고 다니는 카멜색 쇼퍼백도 보인다.

 

한 동안 뜸해서 왜 안나오나 섭섭할 뻔 했던 검은색 러플 장식 블라우스. 매 시즌마다 한 번씩은 나와줘야 속이 시원하다. 정확한 명칭은 알 수 없으나 두 손가락에 한 번에 끼는 반지도 눈에 띈다. 구글에 직관적으로 "두손가락 반지"라고 검색했더니 비슷한 것들이 나오기는 한다. 영어로는 Two-finger rings 혹은 Double finger rings. 이걸 그대로 한글로 더블 핑거 링이라고 구글링했더니 성인 인증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유해한 결과가 나오는데, 별로 알고싶지 않군.

 

치마 속에 넣어입은 카디건, 내어 입은 카디건, 단추를 끝까지 잠근 카디건, 두세개 쯤 푼 카디건은 봤지만, 이렇게 완전히 풀어 입은 모습은 처음 본다. 흰색 캐미솔에 흰색 카디건을 걸쳐 입고, 치마는 이제 익숙해진 네이비색 포켓 장식 스커트를 입었다.

 

화려한 패턴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 패턴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얇은 주름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하의는 네이비색 펜슬 스커트. 카디건만큼이나 스커트와 자주 매치해 입는 아이템이 블라우스인데, 오피스룩으로 입는 블라우스는 속이 덜 비치는 톡톡한 재질이거나, 아니면 캐미솔을 받쳐 입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메건 마클의 오피스룩 글을 쓰면서 나도 장만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중 하나인 코코아색 카디건. 꼭 카디건이 아니더라도 코코아색은 평소에 사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색깔이라 어떤 아이템이건 하나쯤 장만해야겠다 다짐했다.

 

하의는 비슷한 톤이지만 더 밝은 색의 스커트를 입었다. 두께가 두껍지 않고 약간 광택감이 있는 재질의 스커트라 그런지 카디건을 넣어입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커트 밖으로 내어입었다.

 

처음 등장한 민소매 셔츠. 그것도 약간 홀터넥 스타일의 민소매 셔츠다. 잘못하면 약간 바텐더 느낌날 것 같기도 하지만, 메건 마클은 산뜻하게 소화해냈다.

 

메건 마클이 자주 입지 않는 스타일 중 하나인 컬러 블락. 컬러 블로킹은 대비대는 색상을 가까이에 나란히 배치해서 드라마틱한 색상 대비 효과를 내는 디자인 방식이다. 여기서 메건 마클이 입은 니트에는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을 세로와 가로로 배치했다. 하의는 검은색 스커트를 입어서 딱 떨어지고 모던한 느낌이 난다.

 

거기다가 이 니트를 입으면 놀랍도록 몸통이 얇아 보이는 착시 현상도 즐길 수 있다.

 

마치 이제는 레전드가 되어버린 이 쇼호스트의 착시 원피스처럼 말이다. 사진/kotaku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검은색 시스루 블라우스+검은색 캐미솔, 회색 스커트, 회색 플레어 코트를 입은 레이첼. 이 플레어 코트는 지난 시즌에서 회색 목도리, 회색 치마와 입어서 아슬아슬하게 보살님이 될 뻔했던 그 코트다.

 

캡처 화질의 한계로 디테일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운 예쁜 크로셰 탑. 크로셰는 코바늘뜨기라고도 하는 뜨개질의 한 종류다.

 

다시 한 번 안전한 흰색과 네이비색의 조합. 신발은 적갈색 스틸레토를 신었다.

 

위 사진에서 작게 보였던 하얀색 카디건은 자세히 보면 이렇게 두가지 다른 텍스처를 번갈아 배치한 카디건이다. 옷 재질도 그렇고 텍스처 때문에도 스포츠웨어 같은 느낌이 든다.

 

핑크톤 베이지색 블라우스를 입은 레이첼. 옷도 상의밖에 안 보이고, 측면이라 잘 보이지도 않지만 옆 모습이 매력적으로 나와서 추가해보았다. 레이첼 옆으로 보이는 루이스와 그 옆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은 놀랍게도 슈츠의 공식 못난이 루이스의 여동생...!! 어떻게 된 일인지?

 

회사 밖에서는 뭐다? 편하고 쭉쭉 늘어나는 청바지! 하늘색 루스핏 브이넥 니트에 청바지를 편하게 소화하는 레이첼. 브이 모양 목걸이가 눈에 띈다. 인터넷에 브이 목걸이로만 검색해도 비슷한 목걸이를 찾을 수 있다.

 

오늘의 마지막 착장. 누드톤 블라우스에 검은색 핀 스트라이프 스커트. 블라우스는 팔 부분은 반투명 정도의 시스루, 몸판은 비치지 않는 재질이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에도 옷을 여러겹 겹쳐입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한 겹만 입어도 비치지 않는 톡톡한 재질의 블라우스를 좋아한다.

 

오늘 나왔던 아이템 정리

 

상의

- 흰색 민소매 탑

- 코랄 핑크 니트

- 흰색 패턴 시스루 블라우스+흰색 캐미솔

- 검은색 자수 장식 홀터넥 원피스

- 누드톤 나이트 슬립

- 검은색 스웨터 카디건

- 누드톤 주름 장식 블라우스

- 차콜색 브이넥 니트

- 버건디색 일루전 롱 드레스

- 네이색 옴브레 블라우스

- 하늘색 카디건

- 베이지색 레이스 장식 카디건

- 검은색 러플 장식 블라우스

- 흰색 카디건+흰색 캐미솔

- 민소매 패턴 블라우스

- 코코아색 카디건

- 흰색 홀터넥 셔츠

- 삼색 컬러블록 니트

- 검은색 시스루 블라우스+검은색 캐미솔

- 회색 플레어 코트

- 네이비색 크로셰 탑

- 핑크톤 베이지색 블라우스

- 하늘색 루스핏 브이넥 니트

- 누드톤 블라우스

 

하의

- 네이비색 스커트

- 아이보리색 스커트

- 네이지색 지퍼 장식 스커트

- 밝은 회색 스커트

- 검은색 스커트

- 네이비색 포켓 장식 스커트

- 회색 스커트

- 청바지

- 검은색 핀스트라이프 스커트

 

신발 (캡처에서 나왔던 것만)

- 누드톤 슬링백 스틸레토

- 검은색 스틸레토

- 적갈색 스틸레토

 

NEXT) SUITS 메건 마클의 (비)현실적인 오피스룩 시즌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