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인스타그램 5개 - WEEK 8

사진/coffeeshopsoftheworld

1. @culinarydots - 음식, 비건

위 사진 속 군침돌게 맛있어보이는 케이크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바로 비건 로푸드 Vegan Raw Food라는 것! 비건 레시피를 위주로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전에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음식 재료를 가열하거나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생채식 로푸드는 처음이다. 왠지 생채식이라고하면 과일이나 채소를 씻어서 먹는 모습을 상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케이크가 로푸드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독일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케이크 아티스트인 줄리아나가 운영하는 동명의 케이터링 서비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줄리아나가 만든 비건 로푸드 케이크를 원 없이 만나볼 수 있다.

2. @reuters - 사진, 미디어

인터넷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흔히 접해 익숙한 이름 "로이터"통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예전보다 신문이나 방송에 뉴스를 공급하는 통신사의 기능이 줄어들고, 금융정보 제공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정보 부문에서는 블룸버그를 제치고 최대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150개국 230개 도시에 지국이 있는 만큼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서 이 시각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뉴스 및 화제를 사진으로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개최한 평창 동계 올림픽 사진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3. @nicamille - 디자인, 원예

인상파 화가의 작품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그림같은 꽃 장식은 뉴욕 브루클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 니콜렛 카밀의 작품이다. 니콜렛은 말 그대로 브루클린을 "베이스"로 하고는 있지만, 리틀 플라워 스쿨 Little Flower School 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플라워 클래스를 열고 있다. 우연적이면서 즉흥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원을 표현한 듯한 니콜렛의 스타일 때문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꽃 장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꽃꽂이 장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취향 저격인 플로리스트다. 예전에는 꽃꽂이가 부유층의 취미 생활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생화로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며 수요가 많이 늘었다. 꽃꽂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정이다.

4. @driftmag - 커피, 문화

눈으로 마시는 커피, 커피 전문 잡지 드리프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이제 겨우 6호가 발간된, 신생 잡지이기는 하지만 한 권에 한 도시를 선정해서 그 도시의 커피 문화를 심도있게 다룬다. 1월과 9월, 1년에 총 두 번 발행한다. 지금까지 다룬 도시는 뉴욕, 도쿄, 하바나, 스톡홀름, 멜번, 멕시코 시티 총 6개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 여러 도시 곳곳에 살고 있으니 당분간 주제가 떨어질 일은 없어보인다. 한국어 에디션으로도 출판되었다. 꼭 잡지를 구독하거나 사 보지 않더라도 Drift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다보면 전 세계 곳곳 좋은 카페나 원두, 커피 관련 기구 등 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계정은 @driftmag.kr이다.

5. @coffeeshopsoftheworld - 커피, 여행

커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커피만큼이나 커피를 마시는 장소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Coffee Shops of the World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계정이다. 어떤 분위기 좋은 식당이나 카페, 혹은 매력적인 가게에 꼭 가보고 싶어서 특정 도시나 나라를 여행하려고 마음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면 점점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가 늘어나게 될 것 같다. 베키와 마이크 두 사람이 운영하는 계정에서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아름다운 카페를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내가 몰랐던 숨겨진 카페를 발견하기에도, 내가 여행할 도시에서 가 볼 카페를 찾기에도, 그냥 분위기 좋은 카페를 눈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계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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