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 초콜릿편

깃초 출판사의 영업왕이자 디저트 리뷰 블로그 아마블로의 관리자, 닉네임 "달콤한 기사"로 사는 아메타니 칸타로. 철저한 자기 관리에 냉철한 엘리트 이미지의 그이지만, 사실은 디저트에 대한 어긋난 사랑으로 늘 본업보다는 도쿄 디저트 맛집 투어에 더 혈안인 남자다. 하지만 나름대로 때로는 자신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디저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진지한 디저트 덕후이기도 하다. (근데 시도 때도 없이 디저트 먹으면서, 도대체 자신을 얼마나 내려놓는 거예요? 칸타로씨) 오늘은 매사에 경쟁적이고 자신을 혹독하게 괴롭히는 칸타로의 경쟁자 다카라베와 함께 디저트 맛집 탐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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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복숭아 파르페편에 이어서 두 번째로 등장한 칸타로의 영업 라이벌 다카라베. 칸타로가 외근 중에 디저트 먹는 걸 못 끊었듯이 다카라베도 여전히 외근 중에 운동하는 걸 끊지 못한 모습이다. 영업 중에 파르페나 먹는 칸타로놈에게 영업왕 자리를 빼앗겨 어지간히도 분했던 모양.

허엇. 지켜보고 있었던 칸타로.

무슨 꿍꿍이인지 창문 너머 입 모양으로 "디저트를 같이 드시겠습니까?"라고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칸타로다.

오늘의 주인공 디저트는 금욕적인 다카라베와 함께 먹는 금욕적인 초콜릿이 될 것인가?!

하지만 칸타로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뒤, 칸타로를 꺾고 다시 영업왕이 되는 달콤한 상상을 하는 다카라베다.

공상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회심의 작전으로 기획했던 유명 작가의 사인회에 정작 본인이 가지 못하는 불상사를 저지르고만 다카라베. 그 사인회에 대신 나타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바로 라이벌, 칸타로였다.

오늘의 주인공 가게. 2014년에 문을 연 초콜릿 전문점 미니멀. 금욕적인 초콜릿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가게 이름이 "미니멀 Minimal"이라 금욕적이라고 한 모양이다.

상호: 미니멀 Minimal

주소: 2-1-9 Tomigaya, Shibuya, Tokyo

영업시간: 11:30am-7pm

결국 칸타로에게 설득되어 같이 디저트를 먹으러 온 다카라베. 미니멀의 가게 내부샷.

에스프레소 잔 정도 크기의 작은 컵에 빨대와 함께 담겨 나온 이것은 카카오 열매를 짠 카카오 펄프 주스. 카카오 하면 초콜릿의 원료기 때문에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지만 상큼한 과일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럭비공처럼 생긴 카카오 열매. 카카오의 본질은 남국의 과일인 것이다. 이 카카오 열매를 발효하고 볶아서 분쇄한 것이 초콜릿의 원료가 된다.

이게 바로 카카오를 볶아서 부순 모습. 이렇게만 해도 초콜릿의 맛이 난다.

이 세계 지도에 표시된 곳들이 미니멀에서 사용하는 카카오가 오는 원산지들이다. 가나, 아이티, 베트남을 비롯한 세 개 대륙의 카카오를 선별해서 사용한다. 각 대륙에서 나오는 카카오의 맛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를 분쇄한 크기가 1mm 정도만 달라져도 맛이 달라지고 식감, 향기, 카카오 버터의 양까지 달라진다고 한다.

재료별로 분쇄 정도 등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서 탄생하게 된 미니멀의 초콜릿, 프루티 베리 라이크. 설익힌 베트남산 카카오와 설탕만 가지고 만들어진 초콜릿이다. 원래는 포장만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 먹었던 펄프 주스의 맛처럼 카카오 본연의 과일 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초콜릿이라고 한다. 

하지만 프루티 베리 라이크는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파티시에가 특별히 만든 디저트, 퐁당 타르트 쇼콜라. 아이티의 카카오를 사용해서 단 술과 아몬드 같은 느낌의 초콜릿을 다양한 식감, 반죽, 온도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특이하게 오키나와 산 후추를 뿌려서 낸다.

맨 위에는 꿀 캐러멜로 만든 튈로 장식을 하고

그 아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다. 따뜻한 가나슈가 들어있는 타르트 부분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온탕냉탕 조화를 맛 볼수 있다.

오늘도 여전히 칸타로의 아마블로를 읽으면서 의심 중인 도바시. 그렇게도 칸타로가 아마블로의 관리자 "달콤한 기사"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이유는 역시나 예상대로 함께 디저트를 향한 사랑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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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 디저트가 초콜릿이라서 해서 좀 의아했는데, 초콜릿 하나에 들어가는 노력과 그 속에 담겨있는 풍부한 맛에 대해서 보고 나니 왜 메인 주제로 선정이 되었는지 수긍이 간다. 오늘은 어찌 보면 이미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을 알고 있던 경쟁자 다카라베와 함께하는 에피소드라서 들킬까 걱정되기보다는 칸타로의 마수에 걸려 단것을 멀리하던 다카라베가 디저트에 빠져드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단것도 멀리하고, 매일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한 다카라베가 결국에는 칸타로를 이기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공을 들여 준비했던 일도 그르치는 모습과 언제나처럼 디저트만 생각하다 어부지리로 다카라베가 만들어놓은 기회를 유유히 잡게 되는 칸타로의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이제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시즌1 마지막 한 에피소드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회에는 칸타로가 어떤 디저트와 어떤 먹방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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