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유학, 이민가기 전 생활비 계산하기

해외여행 가려고 비행기 표를 예약해뒀는데, 예산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해외여행 가려고 돈을 모아뒀는데, 이 정도 예산으로 어떤 곳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해외로 유학이나 이민 가게 됐는데, 한 달에 어느 정도 생활비를 예산으로 잡으면 될지 모르겠다. 등등

 

해외여행, 유학, 이민, 혹은 한 도시에서 한 달 살기 등 해외 생활비와 관련해 궁금한 사람들은 오늘 글에 집중하시라. 넘비오 Numbeo라는 무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해외 생활비는 물론 내가 가려고 하는 나라 및 도시의 삶의 질 지수까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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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비오 Numbeo가 뭐지?

넘비오는 2009년 처음 개설된, 온라인 최초! 무료 "소비자 물가 지수 데이터베이스"다. 이전에도 소비자 물가 지수 데이터베이스는 있었지만, 기업이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제공되는 보고서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냥 내가 여행 가는 곳의 물가가 어떤지 간단히 한 번 알아보기 위해서 지급하기에는 아주 비싼 가격에 말이다. 그리고 넘비오는 사용자가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자신이 사는 혹은 물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곳의 정보를 직접 입력함으로써 더 나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도 있다.

 

▶넘비오 데이터에서 주의할 점

위에서 말했듯이 넘비오는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 넘비오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물가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이유로는

• 계절에 따른, 시기에 따른 물가 차이 (여름에는 과일이 비교적 더 저렴하다던가, 그해에 특정 작물이나 물건의 값이 비싸게 뛴다든가 하는 것)
• 장바구니 물가의 경우 어떤 슈퍼마켓이냐에 따라, 어떤 식당이나 술집이냐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
• 같은 슈퍼마켓이라고 하더라도, 정보를 입력한 개인이 어떤 브랜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 해당 국가, 도시에 입력된 데이터가 적으면 이로 인해 대표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런데도 약 44만 명의 사용자가, 거의 9천 개 도시에 대해 5백만 개가 넘는 가격 정보를 입력했다는 것만으로도 넘비오의 데이터를 무시할 수 없다.

 

▶넘비오 사이트 살펴보기

이제 넘비오를 직접 살펴보자. 넘비오를 방문하려면 클릭→ https://www.numbeo.com/cost-of-living/

넘비오 Numbeo 메인 페이지

메인 페이지 오른쪽 위 파란색 상자로 표시한 부분에서는 "What are you looking for?"의 드롭다운 메뉴에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선택하고, 원하는 도시를 입력하여 필요한 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초록색 상자로 표시한 부분에서는 내가 정보를 알고 싶은 도시나 국가를 입력하여 바로 생활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노란색 상자로 표시한 부분이 넘비오의 메인 메뉴다. 넘비오를 통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모여있다.

소비자 물가/생활비 Cost of Living , 부동산 가격 Property Prices , 범죄 Crime, 의료 서비스 Health Care, 환경 오염 Pollution, 교통량 Traffic, 삶의 질 Quality of Life, 여행 Travel (택시 비용 계산기와 휘발유 가격 계산기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 Quality of Life 삶의 질 메뉴는 소비자 물가와 구매력, 부동산 가격, 범죄율, 의료 서비스의 질, 환경 오염 정도, 교통량 (출퇴근 시간)을 모두 고려하여 계산한 결과다.

또한, 각 메뉴를 선택해보면 하위 메뉴가 여러 개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에게 유용한 툴은

• 내가 잘 아는 도시와 궁금한 도시를 비교해볼 수 있는 Cost of Living Comparison과 Quality of Life Comparison
• 현재 내가 사는 곳에서 쓰는 생활비를 기준으로 다른 도시에서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해주는 Cost of Living Calculator
• 기존 생활비 계산기에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대입하여 (예시- 가족 구성원수, 외식 빈도수, 담배나 술 등 기호식품 소비 정도, 월세 유무 등) 다른 도시에서 필요한 생할비를 추산해주는 Cost of Living Estimator가 있다.

▶넘비오 사용 예시

메인 페이지에서 초록색 박스(Select Location)로 표시된 입력창에 Paris를 넣고 파리의 생활비 정보를 불러와보았다.

빨간색 상자로 표시된 입력창 (Compare Paris with:)에 다른 도시를 넣으면 바로 파리와 다른 도시를 비교하여 보여주는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

보라색 상자로 표시된 곳에는 파리 생활비에 대한 요약을 볼 수 있다.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 (월세 제외), 1인 가구의 한 달 생활비 (월세 제외), 뉴욕과 비교했을 때 파리생활비 수준, 전 세계 451개 도시 중 생활비 순위, 소비자 물가 지수 순이다.

마지막으로 주황색으로 표시된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통화를 선택할 수 있다. (한화 KRW)

넘비오 사용 예시 - 파리 생활비

그 아래로는 생활비 측정에 사용된 다양한 가격 정보가 나열되어있다.

순서대로 외식 비용 Restaurants, 마트 장보기 비용 Markets, 교통비 Transportation,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공요금 및 인터넷 요금 Utilities, 스포츠 및 레저 (취미생활) Sports and leisure, 자녀 교육/보육비 Childcare, 쇼핑 비용 (옷과 신발) Clothing and Shoes, 월세 Rent per Month, 아파트 매매 비용 Buy Apartment Price, 평균 월급 및 대출 이자 Salaries and Financing, XX 도시의 가격 Prices in XX

파리를 예시로 살펴봤을 때 내 기준에서 입력된 가격 정보가 대부분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간혹 몇 가지 내 생각과 다르게 높게 적혀있거나 낮게 적혀있는 경우가 있으면 가격 오른쪽에 표기된 "Range"를 살펴보면 된다. 대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가격이 최젓값과 최곳값 안에 포함될 것이다. 여행 예산을 짤 때 Range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팁으로 더하자면, Range의 최젓값과 최곳값을 이용해 예산을 빠듯하게도, 넉넉하게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산을 빠듯하게 짤때는 Range의 최젓값을 참고, 넉넉하게 짤 때는 최곳값을 참조하는 방식)

 

내가 찾아본 정보 중 한두 개가 아니라 대부분 가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XX 도시의 가격 Prices in XX" 부분을 살펴보자. 파리의 경우 지난 18개월 사이 459명의 다른 사용자가 3,483개의 가격 정보를 입력했고, 가장 최근 업데이트는 2019년 5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오래전이거나, 최근 18개월 안에 정보를 입력한 사용자가 많이 없는 경우 그만큼 가격 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Prices in Paris>
These data are based on 3483 entries in the past 18 months from 459 different contributors. 
Last update: Ma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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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 [LIFESTYLE] - 해외생활비 계산 넘비오 Numbeo 사용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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