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2 궁금한 아이템과 장소 E06

2018년 2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하고 있는 효리네 민박2.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PPL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집안 곳곳 설치된 카메라 덕분에 일거수일투족이 빠짐없이 방송에 타고 있다 보니 두 사람의 생활 공간 곳곳에서 보이는 물건이나 두 사람이 방문하는 장소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나도 그중 한 사람으로서 효리네 민박2를 시청하면서 궁금한 아이템과 장소를 정리해보고 있다. 궁금한 것이나 관심이 가는 것만 정리할 예정이라 그런 아이템과 장소가 없다면 스킵하는 에피소드도 있고 아주 짧은 글이 될 수도, 아주 긴 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효리네 민박2 궁금한 아이템과 장소 다른글

1회｜2회｜3회｜4회｜5회

---

1. 노꼬메 오름 & 다랑쉬 오름

민박집 손님 중 백팩커 손님들이 선택한 첫날 일정은 제주도의 오름을 오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오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지어진 특이한 이름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6회 방송에 나온 노꼬메 오름은 그 유래가 확실하진 않지만 놉고메 또는 놉구메라는 원래 이름에서 변형되었다는 가설이 있다. 다랑쉬 오름은 넓은 들을 뜻하는 달+안과 밖 할 때 안+소를 뜻하는 제주 방언 쉐가 변형된 쉬=달안쉬 에서 변형되어 다랑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혹은 높다는 뜻을 가진 달+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수리에서 변형된 쉬=달수리 혹은 달쉬에서 변형되어 다랑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두 번째 가설의 경우 고구려어 달수리가 원형이라는 의견이 있다. 주로 한반도 북쪽에서 번창했던 고구려어가 제일 남쪽에 있는 섬인 제주도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 왠지 흥미롭다.  

2. 2세대 휴롬 HH-SBF11 주스기

효리네 민박2 웰컴 드링크로 제공하는 감귤 주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착즙기/녹즙기는 휴롬 제품으로, 여러 모델 중에서도 2세대 휴롬이다. 6회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손님들이 체크인해서 감귤 주스를 만드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휴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2세대 휴롬 이후로도 휴롬 셀럽, 휴롬 알파, 휴롬 블라썸, 휴롬 시그니처, 휴롬 엣지, 휴롬 원더 등 정말 많은 모델이 나왔다. 녹즙기나 주스기는 홈쇼핑이나 방송에서 볼 때마다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사뒀다가 자리 차지만 하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아이템인 듯. 만약에 본인이 매일 아침 블렌더나 푸드 프로세서 등을 이용해서 직접 주스를 만들어 먹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2세대 휴롬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것은 23만 원부터 시작한다.

→2세대 휴롬 구매하기

3. 상그리아

외과 의사와 수술실 간호사 세 명으로 이루어진 외과팀 손님이 제주 오일장에서 재료를 사 와서 만든 상그리아. 방송에서 상그리아를 만들어서 마시는 모습을 보니 얼른 상큼하고 시원한 상그리아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여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라고 상그리아를 마시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아직은 상그리아보다는 따뜻하고 향긋한 뱅쇼가 더 당기는 날씨니까. 방송에서 외과 의사 손님이 만든 샹그리아에는 사과, 레몬, 귤, 복분자 원액, 그리고 탄산음료 (사이다류)가 들어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인 상그리아는 고정된 레시피가 따로 없기는 하지만 스페인 쪽에서는 레드와인으로 만든 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포르투갈 쪽에서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든 상그리아도 많이 마신다고 하는데, 요새는 스페인에서도 다양한 상그리아를 찾아볼 수 있다. 가정에서는 처치 곤란 과일이 있으면 전부 썰어 넣어서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해외 레시피를 검색해보면 탄산음료보다는 탄산수를 사용하고 단맛은 설탕으로 따로 내는 경우가 더 많다. 아래는 간단한 상그리아로 검색한 레시피 중 하나

간단한 상그리아

재료

- 사과 반 개 (껍질 벗기지 않고 잘게 썰어서)

- 오렌지 반 개 (씨 제거하고 잘게 썰어서)

- 갈색 설탕 3-4 Tbsp (41-55g)

- 오렌지 주스 3/4 cup (180ml) 취향에 따라서 더 추가 가능

- 브랜디 1/3 cup (80ml) 취향에 따라서 더 추가하거나 없으면 생략 가능

- 750ml 와인 한 병 (드라이한 것으로)

- 얼음 충분히

- 취향에 따라 탄산수나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 추가 가능

방법

1. 사과, 오렌지, 설탕을 커다란 피처에 담고 나무 숟가락 등으로 1분 정도 짓이긴다.

2. 오렌지 주스와 브랜디를 추가하고 30초 정도 더 짓이기며 섞어준다.

3. 레드와인을 추가하며 섞어준 다음 맛을 보고 더 추가할 것이 있으면 넣어준다.

4. 얼음을 넣어 차갑게 식힌 다음 마신다. 남은 것은 냉장고에서 48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마신다.

4. 가지밥

방송을 보자마자 너무 먹고 싶어서 추가해보는 가지밥. 한국적이면서도 해외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는 하나도 없어 나에게 안성맞춤인 메뉴다. 조리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라서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①총총 썬 파를 기름에 볶으면서 파 기름을 먼저 낸다. ②돼지고기를 그 기름에 볶아준다. ③가지를 넣고 어느 정도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④간장을 넣어 밑간해준다. ⑤밥솥에 담아 밥을 짓는다. 

이대로는 뭔가 아쉬워서 자취생과 해외 생활하는 한인의 한 줄기 빛 같은 백종원 레시피로 검색해봤다. (나만 궁금한 레시피 있을 때 백종원 + 요리 이름으로 검색해보는 거 아니잖아요...?) 방송에 나온 요리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효리 언니도 백종원 레시피 봤는지도.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얻은 몇 가지 팁을 더하자면 가지 4개 기준 식용유 반 컵, 간장 1/4컵, 쌀 4컵, 대파 한 뿌리를 준비한다. 백종원 레시피 계량 기준은 많은 분이 알다시피 종이컵이다. 그리고 밥 물을 맞출 때는 가지에서 나오는 수분을 고려해서 평소보다 물을 적게 잡아준다. 오래 불린 쌀일수록 물을 더 적게 잡는다. 그리고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경우 일반 백미 취사가 아니라 잡곡 취사를 선택한다. 음 빨리 해 먹고 싶다.

그리고 가지밥을 하면서 이번에 간장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효리 언니. 정말 공감됐다. 자막에는 간장 이야기만 나왔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음식에 간장이 안 들어가는게 거의 없더라고. 간장, 파, 마늘"이라고 얘기했다. 프랑스에서 한국 음식을 하려면 항상 간장이 많이 필요한데 한국 간장을 구하려면 구할 수야 있지만 보통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기꼬만 간장을 쓰게 된다. 기꼬만 간장 물론 나쁘지 않지만 맑은국을 끓일 때는 영 아쉬운 순간이 온다.

5. 벨레꼬제 Bellecose 반려동물 침대

다묘, 다견 가정인 만큼 방송을 보다 보면 집 구석구석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양이, 강아지들을 위한 쿠션. 사실 고양이들이 사용하는 모습은 잘 못 봤지만 (고양이들은 쿠션을 사주면 쿠션 담겨온 비닐이나 박스에 관심을 가지는 종자들이니 어쩔 수 없다) 강아지들이 편하게 쿠션에 누워있는 모습을 자주 봐서 늘 궁금했는데 이번 회 방송을 보고 검색해보게 되었다. 해외브랜드인가 했는데 벨레꼬제라는 한국 브랜드인 것 같다. 브랜드 블로그 설명을 보니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bellecose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세상에 단하나뿐인 반려동물 침대와 패브릭소품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해드립니다." 라고 되어있다.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에서 이미 이효리가 이 브랜드를 즐겨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지금 보니 한창 이효리가 컴백할 때 입어 화제가 됐던 리넨 생활한복도 벨레꼬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만 몰랐구나 히히.

엄청난 화제였던 이효리 생활한복 출근복. 사진/Bellecose 블로그

지금 효리네 민박2 방송에 나오는 대방석과 쿠션 등은 앞으로 곧 나올 신제품이라 아직 홈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다. 곧 출시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벨레꼬제에 요가복 라인도 있다. 효리네 민박 방송에서 자주 입고 나왔던 바지도 벨레꼬제 제품이었다. 내 몸처럼 편안하다는 의미에서 마이바디팬츠라고 한다. 가격은 36,000원. 정말 부드럽고 편해 보인다.

사진/Bellecose

혹시 이 브랜드 알고 보면 이효리가 대주주라거나 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효리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듯하다. 효리네 민박2 방송에 나온 제품들은 아직 출시 전이라 가격 미정이지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품들은 반려동물 침대 13만 5천 원부터, 작은 폼폼쿠션은 7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벨레꼬제 Bellecose 반려동물 침대 구매하기

→벨레꼬제 Bellecose 요가복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