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인스타그램 5개 - WEEK 11

1. Daniel Rueda + Anna Devis (@drcuerda) - 사진

점, 선, 면, 도형 등 기하학적인 형태와 색을 이용해서 사진인듯, 그림인듯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재밌는 사진 작업을 하는 스페인 출신 작가 Daniel Rueda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해서인지 건축적인 요소를 사진 속에 재밌게 사용하는 것 같다. 스스로를 스토리텔러, 사진 작가, 기하학 추종자, 건축 애호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설명하는 Daniel. 작품 속에서 그런 모습을 전부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자 모델은 작가의 여자친구(로 추정, 아내일지도?) Anna Devis다. 잘 짜여진 럽스타그램같은 느낌마저 드는 이유는 그 때문이겠지.

2. Script to Screen (@script.to.screen) - 영화

Swipe ← • ◦ ◦ Titanic (1998) "I'm flying!" • Directed by: James Cameron • Written by: James Cameron • Cinematography by: Russell Carpenter • Did you know? The elderly couple seen hugging on the bed while water floods their room were the owners of Macy's department store in New York, Ida and Isidor Straus, both of whom died on the Titanic. Ida was offered a seat on a lifeboat but refused so that she could stay with her husband, saying, "As we have lived together, so we shall die together." There was a scene filmed that depicted this moment but was cut from the final version. In this film it is Rose who states "where you go, I go" but it was actually Ida who says this when refusing a lifeboat without her husband. Have any suggestions? DM us! • Suggested by: @Rumisaab @marielafaye

A post shared by Script to Screen (@script.to.screen) on Jan 2, 2018 at 8:19am PST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각본, 각본, 그리고 각본" - 알프레드 히치콕. 히치콕을 인용한 소개를 내세운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름 그대로 각본 Script을 어떻게 화면 Screen 으로 옮겼는지를 보여준다. 지문과 대사를 포함한 대본과 실제 영화 화면을 상하로 배치해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편집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흥미를 느낄만한 인스타 계정이다. 영화다 해당 장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코멘트로 달기도 한다.

3. What's in my bath? (@whatsinmybath) - 뷰티

A post shared by What's in my bath? (@whatsinmybath) on Feb 21, 2018 at 9:23am PST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예쁜 색과 향기를 내는 배쓰밤이나 입욕제를 푼 다음 여유롭게 반신욕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거나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What's in my bath? 영상 속에서는 여러 종류의 배쓰밤을 볼 수 있는데, 물 속에서 풀어지는 모습과 소리 뿐 아니라 때로는 배쓰밤을 쪼개어 열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러쉬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계정 운영자가 매우 활력이 넘치는 타입(!)이라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는데, 혹시나 조용하게 배쓰밤 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소리를 끄고 봐야할 것 같다.

4. Pantone (@pantone) - 디자인

작년 12월 포스팅한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 - 울트라 바이올렛' 글에서 소개한 적 있는 팬톤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디자인, 사진, 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계정이다. 팬톤의 다양한 색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한 사진이나, 반대로 사진 속 컬러 팔렛트를 소개하기도 한다. 또, 팬톤 계정 피드 속 사진이나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의 계정이 태그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발견하면 해당 아티스트의 계정까지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위에 소개한 Daniel Rueda의 작품도 여러개 올라와 있다)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을 받고 싶은 사람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사람들이 구경하면 최소한 기분 전환이라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냥 예쁜 거, 컬러풀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5. German Roamers (@germanroamers) - 사진, 여행

독일은 재미없다, 딱딱하다, 볼 것 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인스타그램 계정 German Roamers. 나만해도 유럽에 살면서도 독일을 여행지로 고려해본 적이 없을 만큼 독일에 대한 편견을 가진이들이 은근히 많다. (실제로 갔다 온 사람들이 볼 것 없다고 이야기하는 걸 많이 보기는 했지만...) German Roamers는 여러 사진 작가들의 작품을 포스팅하는 큐레이팅 계정이다. 계정 소개를 빌리자면 사진 작가들의 컨소시엄. 여행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 주를 이루는데 ,작가들이 독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찍은 것을 주로 올린다. 독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진도 있기는 하지만 계정 이름 German Roamers 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 사진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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