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인스타그램 5개 - WEEK 10 /파리에디션

1. Merci Paris (@merciparis) - 디자인

파리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제일 잘 알려진 편집샵/컨셉스토어가 아닐까 싶은 메르시 파리. 여행 서적에도 많이 소개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감히 모든 사람이 완벽히 똑같은 "메르시"를 방문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컨셉과 그에 따른 디스플레이를 자주 바꾸는 게 매력이다. 여성, 남성 패션, 액세서리, 디자인 용품, 침구, 주방 용품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직접 레스토랑과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파리에 오래 머무르면서 자주 방문하면 가끔 며칠 사이에 내부 디자인이 확 바뀌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직접 메르시 파리의 감각적인 스토어 디스플레이를 구경하지는 못해도 인스타그램으로 바뀌는 컨셉과 새로운 제품 등을 구경해볼 수 있다.

2. Musée d'Orsay (@museeorsay) - 박물관, 미술관

인상파 작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파리에서 꼭 들러야할 오르세 박물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파리에서 일정이 빠듯해 오르세 박물관을 건너뛰어야 했던 사람, 파리에 꼭 가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가고 있는 사람, 혹은 파리에서 오르세 박물관을 인상깊게 구경했던 사람 등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인스타 계정이다. 개인적으로 파리의 수 많은 박물관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작품 사진 뿐 아니라 오르세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 또 박물관에서 일하며 작품들을 관리하고 복원하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3. Hotel Le Meurice (@lemeuriceparis) - 호텔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경으로 나오기도 했던 호텔 르 모리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전반적으로 루이 16세 풍의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가득하다. 정말 궁전 내부같은 느낌. 파리 1구 튈르리 정원 바로 정면에 위치하여 주요 관광지와 가깝지만, 제일 저렴한 방이 1박에 90만원을 넘어가는 5성급 호텔 르 모리스가 단순히 위치가 좋다고 묵는 사람은 없겠지...? (있다면 정말 부럽다) 호텔에서 묵지는 않더라도 미슐랭 스타만 19개인 알랭 뒤카스의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서 르 모리스에 가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레스토랑에는 티타임 메뉴도 있다.

4. Lemaire (@lemaire_official) - 패션, 디자인

라코스테와 에르메스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동하던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런칭한 개인 브랜드 르메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시크한 파리지앵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르메르의 인스타그램은 르메르의 스타일만큼이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유니클로라는 SPA 브랜드와 콜라보해서 유니클로U라는 라인을 내놓기도 해서 더 잘 알려졌다.

5. Honor (@honorcafe) - 카페

파리의 명품 거리로 알려진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에 위치한 파리 최초이자 유일의 야외 카페, Honor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요즘같이 추울 때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는게 무리일지 모르지만, 곧 날씨가 좋아지면 파리의 아름다운 안뜰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관광과 쇼핑에 지친 몸을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야외 카페라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 Honor카페는 스페셜티 등급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Honor의 성공으로 다른 위치에 (이번에는 실내에) 카페 겸 레스토랑 Neighbors를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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