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넷플릭스 결산 (하)

12월을 맞아 2017년 한 해 동안 재밌게 본 넷플릭스 드라마를 정리하고 추천하려 한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시즌제 드라마 중에서 최소 한 시즌을 완주한 드라마만 리스트업했다. 이번 글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시청한 드라마를 정리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시청한 넷플릭스 드라마를 확인하려면 링크를 클릭! → 2017 넷플릭스 결산 (상) / 2017년 넷플릭스 11월 추천글 보기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추천지수

★★★★★ 강력 추천

★★★★☆ 추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할 수 있음-잔인함, 선정성, 지루함, 이야기가 산으로 감, 등)

★★★☆☆ 줄거리나 설명을 읽고 나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 크게 추천하지 않음

★☆☆☆☆ 비추천

6월

1. 매드맨 Mad Men

1960년대 뉴욕 매디슨가의 광고쟁이들의 이야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돈 드레이퍼의 인생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 이야기, 회사 사람들 이야기, 클라이언트 이야기 등등이 그려진다. 광고 회사들이 주로 매디슨가에 모여있어서 Madison의 "Mad"를 따서 매드맨이라고 자기들끼리 자칭했다고 함. 존 햄 잘생겼다. 본인은 코미디 연기 너무 좋아하는 듯하지만 매드맨 같은 시리어스한거 좀 더 찍어줬으면... 혹시 모를 존 햄 욕망방지 영상

시즌 수: 7

다음 시즌 예정: 시즌7을 마지막으로 종영함

추천지수: ★★★★☆

2. 빨간머리 앤 Anne with an E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에게도 드라마 및 애니로 잘 알려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그린게이블스의 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극 분위기도 좀 춥고 어둡고 앤의 아픔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그런지 나의 앤은 이렇지 않아 따흐흑 하면서 실망한 사람들도 많다고 봤는데, 나는 이런 해석도 좋게 (울면서) 보았음.

시즌 수: 1

다음 시즌 예정: 2018년에 시즌2 방영 예정

추천지수: ★★★★★

3.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뉴욕 리치필드 여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넷플릭스에서는 공식적으로 코미디 장르로 분류한 듯하지만 배꼽 빠지는 포복절도 코미디 스타일은 아님. 파이퍼 커먼의 자서전, 그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파이퍼"가 주인공인 듯 초점이 주로 맞춰지지만, 에피소드마다 인물들 한 명씩 백스토리도 다루고 시즌이 갈수록 점점 더 모두가 함께 주인공이 되는 듯.

시즌 수: 6

다음 시즌 예정: 2018년에 시즌7 방영 예정

추천지수: ★★★★☆

7월

1. 비밀의 숲 Stranger

나의 7월은 오로지 비밀의 숲, 너였다. 7월 내내 열심히 시목앓이를 하느라 다른 드라마를 전혀 보지 못했다. tvN에서 방영한 한국식 범죄 드라마의 걸작. 넷플릭스에는 Stranger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작가가 일반 회사원일 때 집필한 드라마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한 분인 듯. 일반 회사원 아니고 일반 공무원=검사였던 거 아니냐고요. 조승우, 배두나 연기 말할 것 없고 연기 구멍 없고, 대본, 연출 다 최고. 거의 4번 정주행한 듯. 비밀의 숲을 넷플릭스에서 보면 좋은 점=이경영 씨 나올 때 한글 CC 틀고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

시즌 수: 1

다음 시즌 예정: 다음 시즌 제작 가능성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가능할지는 잘...개인적으로 꼭꼭 제작되기를 바람.

추천지수: ★★★★★

8월

1. 위기의 친구들 Friends from College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40대를 바라보는 하버드 동창생 친구들의 꼬여버린 우정과 사랑을 그린 코미디.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 좋다.

시즌 수: 1

다음 시즌 예정: 2018년 시즌 2 방영 예정

추천지수: ★★★☆☆

2. 스크림 퀸즈 Scream Queens

B급 감성의 코미디 호러. 미국 대학 특유의 문화로 알려진 소로리티 Sorority의 멤버들을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의 비밀을 풀기 위해 조사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림. 연쇄 살인이 나오기 때문에 호러라고 하기는 하지만 코미디에 더 가까움. 도대체 누가 범인인가 궁금해서 시즌1을 완주하기는 했지만 시즌2부터 안 봄.

시즌 수: 2

다음 시즌 예정: 시즌2를 마지막으로 종영

추천지수: ★★☆☆☆

3. 파고 Fargo

코엔 형제의 1996년 작 영화 파고에 모티브를 두고 제작한 TV 드라마. 원작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역시 미네소타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모든 사건이 결국에는 노스다코타의 파고로 귀결되는 게 공통점. 시즌1의 마틴 프리먼, 시즌2의 크리스틴 던스트, 시즌3의 이완 맥그리거 등 시즌마다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이완 맥그리거가 파고에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한 때는 크면 이완 맥그리거랑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분장이기는 하지만 오빠 머리 벗겨지고 배 나온 모습 놀랐어요...♥) 원작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 세 시즌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시즌 수: 3

다음 시즌 예정: 미정 (시즌마다 새로운 스토리라인에 새로운 출연진이라 확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듯함)

추천지수: ★★★★☆

9월

1. 청춘시대 Hello, My Twenties!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신촌에서 하우스메이트로 살아가는 다섯 학생의 이야기를 그림. 넷플릭스에는 시즌 1만 업로드되어 있다. 시즌2도 JTBC에서 보기는 했는데, 강언니 캐릭터가 안 나와서 고구마 대잔치. 작가가 약간 어두운 거 좋아하는 듯 한데, 그러면 청춘시대 말고 비밀의 숲이나 시그널 같은 작품을 좀 써 보시는 게 어떨지... 시즌3은 왠지 안 나올 것 같음.

시즌 수: 2

다음 시즌 예정: 미정

추천지수: ★★★☆☆

10월

1.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윌'이라는 아이가 실종됨과 동시에 본인 이름이 "일레븐"이라고 하는 미스터리한 아이가 등장한다. 윌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다니던 윌의 가족과 친구들이 "Upside down"이라고 하는 기묘한 세계와 그것을 숨기려고 하는 정부의 비밀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첫 등장부터 센세이셔널했던 아이들. 시즌2는 더더욱 80년대 느낌 뿜뿜으로 돌아왔다. 

시즌 수: 2

다음 시즌 예정: 시즌3 확정 발표는 안 났으나 거의 확실시

추천지수: ★★★★★ (시즌2 7화 때문에 별 하나를 빼려다가 말았음. 하지만 다들 보겠지)

2. 그레이스 Alias Grace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가렛 애트우드의 동명 소설 "Alias Grace"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세기 중반, 캐나다로 온 아일랜드계 이민자 그레이스는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정신과 의사 사이먼은 그런 그레이스를 석방 해주어야 할지, 그와의 대화를 통해 진단해야만 한다. 

시즌 수: 1

다음 시즌 예정: 에피소드 4개의 미니시리즈로 기획되어 연장 계획 없음.

추천지수: ★★★★☆

번외

핸드메이즈 테일 The Handmaid's Tale

넷플릭스의 안타까운 라이벌 훌루Hulu의 오리지널 시리즈. 넷플릭스 작품은 아니지만, 위에 추천한 그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서 번외로 넣어 봤다. 어느 먼 미래에 종교적 색채를 띈 독재 정권이 미국을 점령하고 "길리아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국가를 선포한다. 길리아드에서 여성은 이등 시민. 불임 인구가 늘어나 출생률이 낮아지자 어린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나라의 소유(?)로 하고, 임신이 가능한 여성들은 "핸드메이드"라는 이름으로 정부 인사들의 집에 들어가 살며 아이를 낳도록 강요한다.

시즌 수: 1

다음 시즌 예정: 2018년 시즌2 방영 예정

추천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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