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 카키고리편

오로지 디저트 사랑으로 똘똘뭉쳐 평일에도 디저트 집을 찾아다니기 위해서 프로그래머를 그만두고 출판사 영업직으로 일하게 된 칸타로. 도쿄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오늘은 자연히 계절 한정 디저트, 카키고리, 빙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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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도쿄 니시오기쿠보역에 위치한 아마잇코라는 디저트 가게다. 그중에서도 딸기우유 팥 경단 빙수! 

상호: 아마잇코 Amaikko

주소: 2-20-4 Nishiogi-Minami, Suginami-ku, Tokyo (니시오기쿠보역 근처)

영업시간: 11am-6pm (월요일 휴무)

딸기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만든 시럽을 사용한다고 한다. 한겨울에 봐도 먹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어 보인다. 오늘 가게 선정 굳!

오늘 도쿄는 37도. 더운 야외를 다녀야 하는 영업직이지만 재킷까지 갖춰 입은 정장 차림에, 셔츠 안에는 "히트텍"까지 입고 나온 칸타로. 빙수는 더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오로지 빙수를 맛있게 먹기 위해 이런 짓을... 디저트에 미친 자 같으니. 본인 스스로 상변태 디저트 마조히스트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아마잇코는 이미 만원 상태! 가게 밖으로 줄 선 사람들까지 한가득이라 남은 한 시간 안에 빙수를 먹기는 힘들어 보인다. 절망적이다. (그나저나 1인 1빙수하는 일본 풍경 낯설지만 참 좋아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한다면 상변태 디저트 마조히스트 칸타로가 아니겠지. 이렇게 더운 날에는 인기 많은 빙수집이 붐빌 것을 예상하고 플랜B를 마련해두었다. 바로 옆 기치조지역 근처에 있는 빙수 전문 가게 "고오리야 피스"에 예약을 해 둔 것이다. (히트텍 괜히 입고 나온 게 아니었어) 고오리야 피스는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자기가 빙수를 먹을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는 오로지 빙수만 파는 가게라고 한다. 칸타로의 주문은 프리미엄 멜론 셔벗 빙수. 

상호: 고오리야 피스 Kooriya Peace

주소: 1/F Kichijoji Jizo Building, 1-9-9 Kichijoji Minamicho, Musashino, Tokyo 

영업시간: 1pm-9pm (평일) / 12pm-8pm (주말)

제빙 공장에서 72시간 동안 천천히 얼린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의 순수한 얼음을 아주 얇게 갈아서 빙수의 베이스로 사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얼린 우유를 갈아서 만든 우유 얼음이 더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얇게 간 얼음을 보니 이것도 괜찮아 보인다.

빙수에 뿌리는 소스, 연유 등 모든 것을 수제로 만든다는 고오리야 피스. 멜론 빙수에는 어떤 멜론 시럽을 직접 만들었을까 두근두근한데. 제철 멜론을 바로 갈아서 멜론 시럽을 만들었다! 멜론 맛이나 멜론 향이 아니라 멜론 그 자체.

잘 익은 최고급 제철 멜론을 동그랗게 파내서 장식으로 올리고

여기에 멜론 셔벗과 멜론 젤리까지 올려주면 프리미엄 멜론 셔벗 빙수 완성

빙수 종류마다 얼음 굵기도 다르게 조정한다고 한다. 소금 캐러멜 빙수보다 올라가는 재료가 많고 더 무거운 프리미엄 멜론 셔벗 빙수는 얼음 굵기도 더 굵게. 프로그래머 출신 설정이라 그런가 별걸 다 세세하게 알려주는구먼. 이과 느낌 물씬

요건 옆 사람이 주문한 소금 캐러멜 빙수. 폭신한 얼음 위에 소금 캐러멜 시럽과 휘핑크림을 얹은 빙수를 보고 디저트 변태 칸타로는 소금 캐러멜 빙수까지 추가로 주문해버림. 솔티드 캐러멜 덕훈데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로는 먹어봤어도 빙수로 만든 건 처음 봤다. 요것도 맛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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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먹고 돌아서야 했던 가게, 아마잇코의 빙수가 내 취향에 더 가까워서 조금 아쉬운 에피소드였다. 실제로도 아마잇코는 인기가 많아서 줄 서서 먹는 가게인 걸까. 아무튼 빙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심지어 드라마를 보는 지금은 겨울인데도 이 에피소드 보고 빙수가 당긴다. 특히나 빙수 편 맛 표현 너무 공감 가서 현실 웃음이 나왔다. 칸타로가 다음에는 또 어떤 디저트를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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