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르베다 바타 체질을 위한 식단

지난 글 "아유르베다 도샤로 알아보는 체질"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정신-신체 조합이 어떤 도샤가 우세한 타입인지를 알아보고, 각 도샤가 우세한 타입의 특성도 짤막하게 알아보았다. 오늘 글에서는 세 가지 도샤―바타, 비타, 카파―중에서 바타가 우세한 타입이 자신의 체질을 보완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은 피해야 할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아유르베다 도샤로 알아보는 체질

아유르베다 피타 체질을 위한 식단

아유르베다 카파 체질을 위한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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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가 우세한 타입은 부드럽고, 죽처럼 쉽게 뭉개지는 질감의 음식,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의 향신료로 간을 한 따뜻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바타는 기본적으로 차고, 건조하고, 거칠며 가벼운 성질이기 때문에 이런 성질을 중화시켜줄 수 있는 따뜻하고, 촉촉하고, 미끄럽고 부드러운 음식이 좋은 것이다. 

▣바타에 좋은 성질

따뜻한 것 > 찬 것

따뜻한 성질은 온도가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채워질 수 있지만, 온도가 따뜻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성질을 가진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나, 온도가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 탄산음료, 많은 양의 생과일이나 생채소, 냉장고나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온 남은 음식 등은 바타가 우세한 체질에 좋지 않다.

촉촉한 것, 기름기 > 건조한 것 (마른 것)

바타의 건조함은 생식보다는 좋은 퀄리티의 기름이나 기 버터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다. 또 수분을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따뜻하거나 뜨거운 음료로, 적어도 실온보다 더 차갑지 않은 것으로) 수분이 많은 베리류, 멜론, 호박, 애호박, 요거트 등도 바타 체질에게 좋은 음식이다. 기름기가 많은 아보카도, 코코넛, 올리브, 버터밀크, 치즈, 달걀, 우유 (저지방 X), 밀, 견과류/씨앗류 등도 좋다. 아주 건조한 음식인 팝콘, 크래커, 감자, 콩, 말린 과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게감이 있는 것 > 가벼운 것

바타의 가벼운 성질을 잡아줄 수 있는 무게감이 있는 음식은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헤비하고 기름기 있는 튀김류 음식은 바타의 약한 소화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이 먹는 것도 과도할 수 있으니 과식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무게감이 있는 음식이라는 것은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음식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일반적으로 이런 음식들은 단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곡식류, 뿌리채소, 끓인 과일, 견과류/씨앗류가 이런 음식에 해당한다.

부드러운 것 > 거친 것

생과일이나 생채소는 식이섬유 구조 때문에 때로는 거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바타가 우세한 체질의 경우 너무 많은 양의 생과일/생채소를 먹는 것이 이롭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익혀 요리했다고 하더라도 브로콜리, 양배추, 컬리플라워, 어두운 초록색 잎채소, 콩류 등은 아주 거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 라이스푸딩, 퓌레/수프 등 질감 자체가 아주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바타의 거친 성질을 잠재워줄 수 있다.

▣바타에 좋은 맛

단맛

- 과일, 곡식류, 뿌리채소, 우유, 기 버터, 신선한 요거트, 달걀, 견과류/씨앗류, 대부분의 기름 등 자연의 단맛을 가진 음식

- 하지만 정제된 설탕이나 설탕의 단맛이 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는 다르다. 

신맛

- 약간의 레몬 혹은 라임즙, 식초, 김치나 사우어크라우트, 미소 된장, 치즈, 사워크림 등

- 청포도, 오렌지, 파인애플, 자몽 등 신맛이 나는 과일 등은 적당히 먹었을 때 좋다.

- 신맛이 감각을 깨우고, 소화를 도우며, 에너지를 강화하는 등 바타에 도움이 된다.

짠맛

- 짠맛은 거의 소금 그 자체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짠맛이 바타에게 좋다고 해서 아주 간을 강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요즘 현대인의 식단의 경우 이미 짠맛이 강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단을 짤 때 적당히 간이 된 감칠맛 나는 음식이 포함되도록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 짠맛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도우며, 수분을 유지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바타가 피해야 할 맛

쏘는듯한 매운맛

- 무, 생양파 등에서 느껴지는 쏘는듯한 매운맛은 뜨겁고 건조하고 가벼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바타에게 좋지 않다.

- 하지만 바타에게 도움이 되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쓴맛

- 케일이나 민들레잎 등 초록 잎채소에서 느껴지는 쓴맛이나 가지, 초콜릿 등에서 느껴지는 쓴맛도 바타가 우세한 체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쓴맛은 차갑고, 거칠며, 건조하고 가벼운 성질 (한 마디로 바타가 우세한 체질이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바타 체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좋지 않다.

떫은맛

- 팥, 메주콩 등 콩류나 사과, 크랜베리, 석류, 아티초크,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상추, 호밀, 크래커 등에서 느껴지는 떫은맛, 혹은 입안을 마르게 하는 건조한 맛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떫은맛은 건조하고 차가우며, 무겁고 거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바타가 우세한 체질에 좋지 않다.

▣바타를 위한 식사법

바타의 성질을 보완하고 균형을 맞추는 데는 무엇을 먹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먹느냐이다. 바타는 오직 먹는 행위 자체에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활동적이고 가벼운 (성격이 가볍다는 뜻이 아닌, 공기처럼 가벼운 성질) 성질의 바타에게는 삼시 세끼를 가능하면 비슷한 시간에 루틴에 맞추어 식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에서 나열한 바타가 피해야 할 음식을 완벽하게 피하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적어도 바타가 먹는 음식을 따뜻하게 충분한 기름이나 기 버터로 요리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바타가 우세한 체질의 경우 정기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식/금식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바타에 좋은 음식

과일: 익힌 사과, 살구, 잘 익은 바나나, 베리류, 체리, 코코넛, 무화과, 자몽, 포도, 키위, 레몬, 라임, 망고, 멜론, 오렌지, 파파야, 복숭아, 파인애플, 자두 등

채소: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비트, 익힌 당근, 고수, 오이, 마늘, 그린빈, 파, 오크라, 블랙 올리브, 익힌 양파, 익힌 완두콩, 호박, 익힌 시금치, 고구마, 애호박 등

고기류: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생선류, 해산물, 칠면조 등

기타: 쌀, 밀, 붉은 렌틸콩, 따뜻한 두유, 간장, 따뜻한 두부, 버터, 우유, 산양유, 기버터, 신선한 요거트, 아몬드 오일, 올리브오일, 코코넛 오일, 참기름, 바질, 월계수잎, 계피, 생강, 민트, 오레가노, 파슬리, 로즈마리, 타임, 바닐라 등

▣바타에 나쁜 음식

과일: 생사과, 덜 익은 바나나, 크랜베리, 말린 과일, 배, 감, 석류, 수박 등

채소: 아티초크, 피망, 브로콜리, 양배추, 생 당근, 컬리플라워, 샐러리, 옥수수, 가지, 케일, 양상추, 콜라비, 그린올리브, 버섯, 생양파, 무, 생시금치, 토마토, 순무 등

고기류: 양고기, 돼지고기, 토끼고기, 등

기타: 메밀, 쿠스쿠스, 뮤슬리, 타피오카, 대부분의 콩류, 카놀라유, 옥수수유, 대두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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